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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서울 종로구를 돌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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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reo
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5-05-2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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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서울 종로구를 돌아다니다 보면 곳곳에 숨은 ‘종돌이’를 만나곤 한다. ‘종돌이’는 종로구를 대표하는 종각에서 모티브를 딴 상징이다. 노란색 종 모양에 눈과 입이 달린 모습이 인상적이다. 단순하면서도 친근한 모습이라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종로구의 상징이었던 ‘종돌이’. (사진=종로구) 최근 서울시 자치구 문화재단 관련 인터뷰를 준비하다 종로문화재단의 과거 행사 사진에서 ‘종돌이’를 오랜만에 발견했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행사에서 ‘종돌이’ 인형이 아이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었다. ‘종돌이’를 기대 이상으로 잘 활용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이제는 ‘종돌이’를 볼 수 없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구청장이 바뀌면서 새로운 상징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2010년부터 사람들과 만났던 ‘종돌이’는 그렇게 사라져가고 있다. 몇 년 전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경기 고양시의 마스코트 ‘고양고양이’도 같은 운명을 겪었다. 2013년 처음 등장한 이 캐릭터는 SNS를 통해 밈(meme·온라인 인기 콘텐츠)으로 유행했다. 충주시 유튜브 ‘충주맨’ 이전에 나온 ‘지자체 밈 문화’의 원조다. 하지만 시장이 바뀐 뒤 대외적으로 거의 활용하지 않고 있다.지자체의 상징은 시간이 흐를수록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적 자산으로 성장할 수 있다. 일본 구마모토현의 ‘쿠마몬’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2011년 처음 등장한 ‘쿠마몬’은 지금도 여행 기념품으로 인기를 끌며 지역 경제와 이미지를 동시에 살리고 있다. ‘종돌이’나 ‘고양고양이’도 계속 이어졌다면 ‘쿠마몬’과 비슷한 문화 브랜드가 될 가능성이 충분했다. 그러나 지자체 수장이 바뀌고 기존의 상징을 활용하지 않는 정책을 추진하면서 이러한 가능성도 사라졌다. 고양시의 상징이었던 ‘고양고양이’의 이모티콘. (사진=고양시) 한국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책의 방향이 180도 달라지는 경우가 많았다. 장기적 안목으로 정책을 수립하기보다 단기간의 성과에만 집중하며 정책을 추진한다. 문화정책도 크게 다르지 않다. ‘종돌이’와 ‘고양고양이’가 사라진 것은 지자체 상징을 ‘문화적 자산’이 아닌 지자체 수장의 ‘성과’로만 여기는 근시안적 태도 국내 최대 멍게 산지인 경남 통영의 한 작업장에서 햇멍게 출하 작업이 한창이다. 김민진 기자 “겨울에 피어야 할 꽃이 여름이 다 돼서야 피기 시작했네요.”때 이른 초여름 더위에 낮 체감 기온이 25도를 웃돈 21일 일 오전 경남 통영시 산양읍 풍화리 바닷가. 곧게 뻗은 물양장을 따라 주황색 지붕을 얹은 뗏목이 줄지어 떠 있다. ‘바다의 꽃’이라 불리는 멍게(우렁쉥이) 수확 작업장이다.늦겨울부터 봄까지가 제철이라 1월 말부터 6월까지 출하 작업을 이어간다. 평소라면 하나둘 시즌을 마감해 한적할 시기인데, 이제 시작인 것 마냥 분주하다. 작업장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쉴 사이 없이 쏟아져 나오는 선홍빛 멍게들. 50kg들이 상자가 금세 넘칠 듯 채워지고, 전자저울에 ‘53’이 찍히자 곁에서 지켜보던 작업자가 재빨리 빈 상자로 교체한다. 유통 중 발생하는 감량과 껍질 무게까지 고려해 3kg 여유를 둔 것이다. 국내 최대 멍게 산지인 경남 통영의 한 작업장에서 햇멍게 출하 작업이 한창이다. 김민진 기자 그런데 상자를 채운 멍게 씨알이 눈에 띄게 잘다. 제법 살이 오른 한, 두 개를 빼면 태반이 작고 홀쭉하다. 멍게 특유의 터질 듯 물오른 몸매는 온데간데없다.어장주 송광탁 씨는 “겨우 반년 남짓 키운 놈들이다. 수온이 높아 성장도 더디다 보니 많이 못 컸다”면서 “당장은 이 정도도 귀한 실정”이라고 했다.작년 이맘땐 5m 길이 봉줄 하나를 훑으면 못해도 2상자는 너끈했다. 그러나 올핸 1상자도 버겁다.이날 출하해야 할 물량은 모두 100상자. 송 씨는 “보통 때라면 50봉이면 차고 넘쳤을 텐데, 지금은 최소 80봉 이상은 털어야 한다. 값이라도 제대로 쳐주면 좋으련만 꼭 그렇지도 않다”고 한숨을 내쉬었다.시중에 유통되는 멍게는 대부분 1년 넘게 키운 다년 산이다. 하지만 작년 여름 역대급 고수온에 국내 최대 양식 멍게 산지인 통영과 거제 앞바다 양식장이 초토화되면서 일이 꼬였다. 얇은 껍질에 싸인 멍게는 양식수산물 중에도 유독 수온 민감하다. 적정 생장 수온은 10~24도다. 찬물은 웬만큼 버티지만, 이를 넘어서면 생리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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